[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팀 동료 이브 비수마가 웃음 가스 흡입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한국시각) "토트넘 비수마가 '히피크랙(웃음 가스)'를 흡입하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며 "그는 지난 10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경기 뒤 파티에 참석해, 리무진에서 아산화질소를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수마는 당황스럽게도 친구들과 범죄를 저지른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웃음 가스 소지는 지난해부터 재범 시 2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됐다"며 "아산화질소 사용은 뇌 장애, 우울증, 기억 상실, 실금, 환각 및 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수마는 자신의 SNS에 사과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정말 사과하고 싶다. 내가 생각이 없었다"며 "나도 웃음 가스의 부작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축구 선수로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하는 나의 실책이다"라고 전했다.
비수마는 토트넘의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022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아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3-24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한 비수마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문제로 비수마의 행보는 미지수가 됐다.
비수마가 행한 웃음가스는 풍선에 항정신성 약물 아산화질소를 담아 마시는 걸 말한다. 이는 몇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고, 델리 알리(에버튼 FC)를 비롯해 몇몇 축구선수들도 복용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다. 하지만 오남용과 부작용 때문에 문제가 다수 발생하자 영국 정부는 지난해 아산화질소 소지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비수마의 불법 행위에 대해 토트넘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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