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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손현주X권력자 김명민, 시작부터 몰아치는 연기열전 ['유어 아너' 첫방]
작성 : 2024년 08월 13일(화) 10:16

유어 아너 첫방 / 사진=지니TV오리지널 영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어 아너' 존경받는 법관 손현주의 숨막히는 사투가 시작됐다.

12일 첫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 1회에서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정의를 등진 판사 송판호(손현주)가 진실을 은폐하는 과정이 속도감있게 그려졌다.

한 순간의 사고로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으로 인해 모든 게 뒤바뀐 부자(父子). 송판호는 송호영을 자수시키고 정면 돌파하려했으나 사망자가 우원시의 절대 권력자, 우원그룹의 회장 김강헌(김명민)의 둘째 아들 김상현(신예찬)임을 알게 되자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송판호는 송호영이 입고 있던 옷가지부터 사고 차량까지 모두 정리하는 것은 물론 송호영에게 받아낸 사고 당일의 타임라인에 따라 움직이면서 하나둘 증거를 인멸해 갔다. 이전의 인자하고 정의로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섭게 움직이던 송판호는 지난 판결의 고마움을 표하러 온 피해자 가족의 따뜻한 인사에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홀로 남은 그의 눈물에서는 가늠할 수 없는 고뇌의 무게가 엿보였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강헌은 갑작스러운 아들의 비보에 석방까지 감행하며 비장한 발걸음을 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웃으며 통화를 했던 아들의 싸늘한 주검을 마주한 그는 묵직한 슬픔을 쏟아내며 오열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이 되었다면 살았을 수도 있다는 말에 누군가 의도를 갖고 일부러 아들을 죽였다고 짐작한 김강헌 일가는 차갑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렀다. 미국에 있던 첫째 아들 김상혁(허남준)이 장례식장에 등장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집안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기에 날 선 대우를 받은 그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강헌을 자극했고,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범인에게 복수를 선언했다.

극의 말미 홀로 아들의 장례식장에 있던 김강헌은 아들의 전화번호로 걸려 왔던 신고 전화 녹음 파일을 듣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서 긴장감이 더해졌다. 헐떡이는 숨소리를 듣던 김강헌의 눈빛이 일순간 미묘하게 변해 이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유어 아너'는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빈틈없는 촘촘한 구성으로 몰입을 높였다. 거대한 스케일과 감각적인 연출도 뒷받침됐다.

특히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명예 뒤에 감춰졌던 생존 본능을 드러낸 판사 송판호로 분한 손현주와 위압적인 카리스마를 드러내다가도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권력자 김강헌의 이면을 그려낸 김명민의 압도적인 열연이 진가를 발휘했다. 배우 김도훈, 허남준의 탄탄한 활약까지 더해져 서스펜스 수작 '유어 아너'의 거대한 서막을 올렸다.

'유어 아너'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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