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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힘이 되어준 엄마 사랑해" 역도 박혜정, 올림픽 마친 소감 전해
작성 : 2024년 08월 13일(화) 09:52

박혜정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대회를 마친 감상을 전했다. 이번에도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박혜정은 지난 11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역도 최중량급 메달이다. 앞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04 아테네 대회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012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여자 최중량급 메달이 끊겼고, 박혜정이 다시 맥을 이었다.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박혜정은 인상 131kg과 합계 299kg에서 여자 최중량급 한국 신기록을 기록했다.

대회를 마친 박혜정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박혜정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역도연맹 관계자분들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 덕분에 힘든 일들도 이겨내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첫 올림픽이라 긴장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잘 떨쳐내고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 정말 아쉬운 경기였지만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기에 다음에 있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내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박혜정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조언들 그리고 경기장에 오신 분들의 큰 함성소리 덕분에 없던 힘도 생겼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제 다음 목표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다. 박혜정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역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 역도선수 박혜정 더욱 노력해서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큰 힘이 되어준 우리 엄마 사랑해"라고 적으며 글을 끝냈다.

올림픽을 4개월 남긴 시점에서 박혜정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경기를 끝낸 뒤 박혜정은 "시합하면서 생각 많이 했다. 엄마가 생각난다"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작은 딸 은메달 땄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그리움을 숨기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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