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어아너' 김도훈이 김명민의 둘째 아들 예찬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12일 밤 첫 방송된 지니TV 월화드라마 '유어아너'에서는 김강헌(김명민)의 둘째 아들 김상현(예찬) 뺑소니 사망 사고를 두고 엇갈린 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어아너 첫방 김명민 손현주 김도훈 허남준 / 사진=지니TV
이날 김강헌(김명민)과 송판호(손현주)의 180도 다른 일상이 그려졌다. 현재 우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강헌은 우원시를 손에 쥔 권력자답게 교도소 내에서도 호의호식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올곧은 신념을 가진 판사 송판호는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은 어머니의 납골당에 방문한 뒤 갑작스럽게 공황증세를 느꼈다. 차량을 운전 중이던 송판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햇빛에 시야가 흔들리며 맞은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김강헌의 둘째 아들 김상현(예찬)을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119에 신고하려던 송호영은 갑작스러운 천식 증세로 결국 전화를 마치지 못한 채 사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뒤늦게 송호영의 전화를 받고 집에 온 송판호는 피투성이인 아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송호영은 "사고가 났어요. 제가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랑 정면으로…너무 무서워서 도망쳤어요"라며 "2시간 전이요. 죽었겠죠? 그 사람"이라고 눈물을 쏟았다. 송판호는 "옷 갈아입고 자백하러 가자. 어떤 문제든 피해선 안 돼. 정면으로 맞서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이야"라고 설득했다.
송판호는 겁먹은 송호영 대신 경찰서를 찾았다. 송판호는 "어떻게든 정면으로 받아들인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 지금도 마찬가지고"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송판호는 김상현의 뺑소니 사망 사고 뉴스를 접하게 됐고, 그가 김강헌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오히려 송호영의 자수를 만류했다.
김강헌 역시 교도소에서 아들 김상현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집으로 돌아온 송판호는 송호영 차량에 남은 뺑소니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언론은 김상현의 죽음을 두고 우원그룹 내 이권다툼 의혹을 제기했다. 김강헌은 죽은 김상현의 손을 잡고 단장의 슬픔을 느끼며 오열했다.
김상현의 장례식장엔 그의 배다른 큰형 김상혁(허남준)이 찾아왔다. 김상혁은 김강헌을 향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예전의 존경받는 회장님이 되고 싶으신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김상현의 친엄마 마지영(정애연)은 "네가 제일 미워했잖아. 상현이. 상현이 죽었을 때 난 네가 제일 먼저 떠올랐어. 네가 그런 거 아니니? 네가 그러지 않았다는 거 증명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
폭발 직전의 김상혁은 배다른 막내 동생 김은(박세현)이 막아섰다. 이에 김강헌은 "장례가 끝나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일침 했다.
송판호는 정이화(최무성)를 만나 송호영의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송판호는 자신이 처분한 송호영의 차에 대해 죽은 아내 핑계를 댔다.
김상혁은 장례식장에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생명의 가치, 사람마다 가치 달라요. 상현이 죽이고 도망간 놈 가치 얼마였을까요? 우원그룹 둘째 아들 김상현 가치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도대체 얼마의 가치를 가진 놈이 상현이를 죽이고 도망쳤을까요?"라며 "법은 피해자가 사망한 뺑소니 사건으로 보겠죠. 그냥 평범한 뺑소니 사건.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들개 새끼가 사람을 물어뜯어 죽이면 산 전체를 뒤져서라도 들개 무리들을 소탕합니다. 그게, 그게 정의죠"라고 경고했다.
송호영은 송판호의 지시대로 사건 당일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송판호는 "죽은 아이가 김강헌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어. 그냥 무조건 널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엔 나지 않았어. 지금도 그래"라고 말했다.
이후 송판호는 송호영과 함께 아내가 잠든 납골당을 찾았다. 송판호는 송호영이 사고를 내던 당일, 마침 CCTV 교체 작업이 진행되며 어떤 기록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상혁은 김상현을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섰다. 김상혁은 조미연(백주희)을 찾아가 "우원이 사라지면 제일 기뻐할 족속들이 너희들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미연은 "김강헌 회장 건들였다가는 우리 구역이 전멸할 거란 것도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야. 내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는 것도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고"라고 비웃었다.
이어 김상혁은 "상현이 죽이고 도망친 새끼 잡아가. 이 세상 어디에도 그 새끼가 없다는 건 너희들이 한 짓이라는 거야"라고 말했다.
김강헌은 김상현이 죽던 날 송호영이 119에 신고한 통화 녹취록을 반복해 들으며 천식 환자가 범인임을 눈치챘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