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성희롱 은폐 의혹' 민희진 강연 적절한가…비난 여론 계속 [ST이슈]
작성 : 2024년 08월 12일(월) 15:04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어도어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을 받는 민희진 대표가 현대카드의 토크쇼에 강연자로 참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희진 대표를 비롯해 그를 섭외한 현대카드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희진 대표는 다음달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하 '다빈치모텔') 행사에 강연자로 출연한다.

민 대표는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을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그러나 민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일며 민 대표가 강연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문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는 현재 하이브와 경영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편,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민 대표는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민 대표는 메신저 캡처 사진까지 게재하며 "모두 왜곡된 내용"이라고 부인했으나 피해자의 반박이 이어지며 민 대표를 향한 비난 여론이 터져나왔다.

자신을 사내 성희롱 사건 당사자라고 주장한 여직원 A씨는 8일 SNS를 통해 어도어에서 B임원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 업무 시간 외 각종 강압적 업무 지시 등에 시달렸고, 3월 6일 신고를 한 뒤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21일 회사에서 퇴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로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긴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다만 임원 B씨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B씨에 대한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 그런데 최근 민희진 대표가 B씨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는 걸 들었다. 내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 나서까지 적극적으로 'B씨의 혐의 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선 넘는 모욕을 일삼았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보단, 내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일도 못하면서 민폐만 끼치다가 나간 사람'으로 날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민희진 대표님과 B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란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달라.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고 4일이 지났으나 민희진 대표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 대표의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이 공개되며 거짓 해명 의혹까지 일고 있다. 민 대표를 향한 여론도 싸늘한 상태다. 민희진 대표에 실망했다며 "피해자에 사과하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카드에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출연진 변동과 관련된 현대카드 측의 공지는 없는 상황. 하지만 논란이 많은 사람을 강연자로 세우는 게 맞는지에 대한 불만 여론은 지속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