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은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임마누엘 마크롱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각국 선수단, 8만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어둠이 짙어지는 파리의 하늘 아래 레코드(Records) 행사가 시작됐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순식간에 극장으로 변했고, 무대의 조명으로 분위기는 고조됐고, 관중들은 LED 팔찌를 차며 함께 참여했다.
긴장되는 음악과 함께 경기장 위에서 레코드의 주인공이자 올림픽이 사라진 상상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된 인물인 '골든 보이저'가 모습을 보였다.
골든 보이저가 올림픽의 첫 여정을 접하는 모습이 연출됐고,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국가 계양이 진행됐다. 또한 '승리의 여신' 니케의 조형물도 경기장에 보였다.
이후 100여 명의 퍼포머가 나와 5개의 거대한 바퀴를 오륜기로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며 레코드 행사가 마무리됐다.
그리고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즐기던 전 세계 선수들은 환호성과 함께 단상 쪽으로 뛰어갔고 상당수가 단상을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공연을 위해 조명을 끈 경기장에서 수 많은 선수가 뒤엉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자칫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결국 "선수 여러분 단상에서 내려가 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두 차례 나온 뒤에야 상황이 정리됐다.
선수들에게 행사 식순에 대해 미리 공지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었다. 더욱이 선수들이 단상으로 모이는 동안 이를 통제하는 스태프들도 보이지 않았다.
경기장 상황이 정리된 뒤 프랑스의 국민 밴드 '피닉스'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수많은 선수는 단상 가까이서 음악을 즐겼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선수들은 난리 통에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지난달 27일 열린 개회식에서도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까지 사과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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