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파리 올림픽 폐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자 체조 동메달의 주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미국 CNN은 11일(한국시각) 미국올림픽·팰러림픽위원회(USOPC)가 미국 체조선수 조던 차일스의 동메달 박탈을 초래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USOPC는 "우리는 차일스가 정당하게 동메달을 획득했고, 국제체조연맹의 초기 채점과 이후 CAS 항소 절차 모두에 중대한 오류가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종목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이다.
당시 루마니아의 사브리나 보이네아는 13.700점을 획득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5위로 마친 차일스 측이 심판진에 기술 난도 조정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기존 13.666점을 얻었던 차일스는 13.766점으로 점수가 올랐다. 아울러 차일스가 3위에 랭크되면서 보이네아가 4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가 항의를 하고 나섰다.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는 폐회식 불참을 선언했고, 루마니아체조협회는 CAS에 판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했다.
이날 CAS는 심판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는 판정 후 1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차일스 측은 이 시간을 넘긴 뒤 요청했기 때문에 무효라며 루마니아의 손을 들어줬다.
CAS 판결에 따라 국제체조연맹도 최종 순위를 보이네아 3위, 차일스 5위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에 미국 측이 다시 항소를 예고하면서 기계체조 마루 운동 동메달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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