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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샹·리네르·로페스·조코비치…파리를 빛낸 월드스타들 [파리올림픽결산⑥]
작성 : 2024년 08월 12일(월) 07:50

테디 리네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모여, 최고 중의 최고를 가리는 무대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 수많은 스타들이 올림픽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한 이들은 전세계인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생애 최고의 기쁨을 누렸다.

▲ 안방서 금메달 잔치 벌인 레옹 마르샹·테디 리네르.
개최국 프랑스를 빛낸 올림픽 스타는 마르샹과 리네르였다.

마르샹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400m와 200m, 접영 200m, 평영 200m 모두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수영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4관왕에 등극한 마르샹은 파리 올림픽 최다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혼영 200m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딸 때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마르샹을 축하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축하를 받은 선수는 또 있다. 바로 유도의 리네르다. 리네르는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켜본 결승전에서 김민종을 꺾고 금메달을 되찾았다. 특히 리네르는 단체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프랑스의 금메달을 견인, 대회 2관왕에 올랐다.

▲ '쿠바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 사상 첫 올림픽 5연패 달성.
로페스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130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페스 외에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요트 폴 엘브스트롬(덴마크),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알 오터(미국),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미국), 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 마이클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여자 레슬링 이초 가오리(일본) 뿐이었다.

하지만 로페스는 4연패에 만족하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5연패 도전에 나선 로페스는 16강에서 이승찬을 이긴 것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올림픽 5연패 대기록을 작성했다. 로페스는 5연패를 달성한 후 매트에 입을 맞춘 뒤 레슬링화를 올려 놓으며 위대한 여정의 끝을 알렸다. 그는 “레슬링은 내 인생의 사랑이었고, 전부였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노박 조코비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조코비치는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꼽힌다.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 최다 우승(24회) 기록,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최고령 세계랭킹 1위 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록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역대급 선수들과 동시대에 경쟁하며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조코비치에게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금메달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안드레 애거시(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 나달,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역대 네 번째 대기록이다.

금메달로 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2회전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나달과 맞붙어 승리했으며, 결승에서는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압했다. 마지막 꿈을 이룬 순간 조코비치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생애 최고의 감격을 누렸다.

▲ 시몬 바일스(미국), 여제의 자리를 되찾다.
바일스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새로운 체조여제의 등장을 알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다관왕 달성이 기대됐지만 자신을 향한 과도한 기대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며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하지만 바일스는 파리에서 도쿄에서의 상처를 극복했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과 개인종합, 도마 금메달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고, 마루에서는 은메달을 보탰다. 목표했던 5관왕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체조여제의 자존심을 되찾으며 기분 좋게 세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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