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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가 스캔들' 김하늘, 시간이 가도 영원한 멜로퀸 [인터뷰]
작성 : 2024년 08월 12일(월) 07:00

김하늘/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멜로퀸' 김하늘, 예나 지금이나 같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누리꾼들의 마음에 떨림을 전하던 김하늘. '화인가 스캔들'로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선보였고 변함없는 아름다운 외모와 탄탄한 멜로 연기는 '화인가 스캔들'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9일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김하늘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이날 김하늘은 "요즘 노래보다는 제 세대 노래들을 좋아하고 그런 감성들을 좋아한다. 왜 예전 감성과 신곡을 안 낼까 생각을 했다. 이 작품도 같은 결같았다. 대본 봤을 때 옛날 느낌이 조금 났었다. 이런 장르의 작품들이 요즘 볼 수 없는 감성이라고 느껴져서 좋았던 거 같다. 제 시대의 감성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런 드라마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하늘은 "대사도 그렇고 옛날 느낌이 나는 드라마들이 있었던 거 같다. 아무리 감독님과 현장에서 배우들이 편하게 내뱉을 수 있는 대사가 될까 생각했는데 대사를 정말 바꾸기가 어렵더라. 그냥 하자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고 알렸다. 역시나 좋아했던 분들도 계셨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뻔하지만 Fun 하기는 어렵다는 기사를 봤다. 뻔하지만 재밌게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평가가 너무 좋았던 거 같다. 그런 것들의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정겨운의 사망 장면에 대해 "용국(정겨운)이는 정말 짠했다. 개인적으로 짠하다고 생각하는 건 계속 있었다. 화인가 들어갈 때는 저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으로 자라서 용국이만 믿고 들어갔다. 근데 알고 보니까 그 가정 안에서 상처가 많고 그런 인물이었다. 이 사람의 아픔이나 성장 배경에 대해서 이해하기에는 완수가 환경이 여유롭지 않았던 거 같다. 이 사람 마지막 순간은 마음이 아팠다. 그 장면 찍을 때 실제로 마음이 아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완수가 용국을 사랑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대해 "사랑하지 않았을 거 같다. 완수는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외도로 이미 끝인 상황이었던 거 같다. 이 집안에 있어야 했던 상황인 거 같다. 연민과 동정은 있었던 거 같다. 그런 감정 연기가 나왔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오완수 역과 서도윤이 '일탈'의 관계였다고 말한 바. 이에 대해 김하늘은 조금 다른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하늘은 "용국이는 정확한 불륜으로 나왔다. 근데 저희는 그쪽과는 다른 결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키스신을 찍어야 하나 생각을 하기도 했다. 저희도 촬영을 하는 과정이 순서대로 찍었던 거 같다. 괴한한테 죽임을 당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지훈 씨가 액션 장면 계속 찍고. 낮 장면부터 액션 장면을 밤새 찍고 해가 떨어질 때 키스신을 찍었다.

김하늘은 "근데 그런 극단 상황에서는 어떠한 감정이 아니라 나를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아무도 날 지켜주지 않는데 지켜주는 남자에 대한 감정이 뭘까 생각을 했다. 근데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지훈과 호흡은 어땠을 까. 김하늘은 "만난 것도 정말 처음이다. 저는 운이 좋은 편인 거 같다. 상대 배우들이 좋았던 거 같다. 서이숙 선배님은 정말 성격이 너무 좋으시다. 유쾌하시고. 편안한 스타일이시고. 컷 하면 얼굴이 장난꾸러기로 변하신다. 서이숙 선배님의 연기가 너무 궁금해서 정말 설레면서 현장에 나갔던 거 같다. 지훈 씨와 겨운 씨와는 정말 대화를 많이 했다. 대본에 대해 할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정이 많이 들었다. 친해졌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방의 연기에 대해서 응원도 해주게 되고.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 우애 있게 잘 지낸 거 같다"라고 밝혔다.

또 기은세도 언급했다. 김하늘은 "굉장히 귀여운 느낌이 있었다. 은세 씨랑도 재밌게 찍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김하늘은 극 중 엄마에 대한 감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아무리 딸을 그렇게 하는 엄마이기도 했지만 마지막에서는 그런 감정이 나왔을 거 같다. 외면을 하고 방치를 한 나 자신에 대한 원망도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화인가 스캔들'을 통해 해외팬들도 늘었다는 김하늘. 김하늘은 "파로워 수도 늘고 정말 신기했다. 다국가 팬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는 거 보고 놀랐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하늘은 해외 팬들 반응에 대해 "번역기를 보니까 용국의 감정이나 시어머니의 그런 모습들에 대해 흥미를 굉장히 느꼈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본래 16부작이었으나 10부작으로 줄어든 '화인가 스캔들'. 감독은 로맨스적 요소를 덜어냈다고. 김하늘은 "저는 워낙 멜로를 좋아해서 멜로적 서사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멜로퀸'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김하늘. '화인가 스캔들'을 통해서도 멜로퀸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하늘은 "저는 멜로가 제 감정이랑 너무 잘 맞는 거 같다. 저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좀 감정이 예민하고 디테일한 거 같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런 감정들이 많은 편인 거 같다. 그런 걸 평상시에 표현하면 피곤할 수 있지 않냐. 일상에서 저의 성향이나 감정을 연기로 표현하기에는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을 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멜로 연기할 때 굉장히 어렵고 디테일한 감정들에 예민해서 감정이 깨질 때도 많다. 멜로 연기는 정말 좋아하지만 너무 어려운 거 같다. 근데 작품을 잘 만들었을 때는 희열이 있다. 앞으로도 너무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나이가 9자가 붙을 때마다 로맨스를 하더라. 39 때는 '공항 가는 길'. 저는 의미가 있는 드라마였고. 또 다가오는 9가 있지 않냐. 그때도 저는 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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