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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인기도 금메달' 파리를 빛낸 올림픽 한국 선수들 [파리올림픽결산⑤]
작성 : 2024년 08월 12일(월) 07:40

임시현과 김우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은 반전이다.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기록, 2008 베이징 대회(금 13 은11 동8)와 2012 런던 대회(금13 은9 동9)와 함께 최다 금메달 타이를 기록했다. 1976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지만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었다.

훌륭한 성적만큼 수많은 올림픽 스타가 전 국민을 울리고 웃겼다. 지난 7월 26일 시작되어 8월 11일까지 17간의 열전 중 유독 많은 관심을 모은 최고의 태극전사를 되돌아보자.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역시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과 김우진이다.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휩쓸었고,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남자 개인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임시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오르더니 파리 대회 역시 3관왕을 차지하며 여자 양궁 신궁 계보를 이었다. 김우진은 6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남자 양궁 역사상 최고의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로 등극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안세영 / 사진=DB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경기력과 경기 이외 이슈 모두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세영은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나온 금메달이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안세영은 미디어 출연도 고사하고 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무릎 부상을 참아가며 배드민턴에 올인했고, 그 결과 금메달이라는 '낭만 엔딩'을 완성했다.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다"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단 관리, 선수 보호 문제, 대표팀 운영 등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 발언은 큰 파장을 몰고 왔고,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은 철저한 조사를 예고했다. 귀국 후 입장을 밝힌다던 안세영은 "싸우려는 의도로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조금 더 상의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한 SNS를 통해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뒤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사건은 잠시 덮어졌을 뿐, 향후 진실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상욱 / 사진=Gettyimages 제공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도 큰 주목을 받았다.

펜싱 오상욱은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했다. 개인전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뉴 어펜저스'를 이끌고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은 펜싱 실력만큼 뛰어난 외모로 브라질을 위시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예지 / 사진=DB


사격 김예지는 혜성같이 등장해 자신의 스타성을 뽐냈다. 김예지는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파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역시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면서 극찬을 남겼다. 거기에 시크한 사격 자세와는 달리 소녀 같은 인터뷰와 딸에 대한 사랑을 보이며 반전 매력 역시 선보였다.

유도의 허미미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함께 귀여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허미미는 여자 57kg급 은메달,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재일교포 3세인 허미미는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증손자라는 것이 밝혀지며 세간에 관심이 쏠렸다. 메달 2개를 거는 실력과 더불어 언제나 구김살 없는 미소를 보여 한국 선수단 최고의 ‘귀요미’로 떠올랐다.

수많은 스타들이 떠오른 2024 파리 올림픽. 4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어떤 스타가 등장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허미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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