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가 한 수 위의 방망이 실력을 선보이며 두산 베어스를 따돌렸다.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11-9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3연패를 끊어낸 SSG는 54승 1무 55패를 기록했다. 3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58승 2무 54패가 됐다.
SSG 선발투수 오원석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승(5패)을 거뒀다.
타선은 11안타 3홈런을 집중하며 대거 11점을 뽑았다. 최지훈이 4타수 2안타 1홈런 3득점 2타점, 하재훈이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3타점, 정준재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8패(10승)를 당했다.
두산이 먼저 흐름을 탔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사 1, 2루가 됐다. 허경민 타석에서 오원석의 견제 실책이 나오며 모든 주자가 1베이스를 진루했고,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허경민도 김기연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SSG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성한은 삼진을 당했고 김민식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가 됐다. 하재훈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치며 SSG의 첫 점수를 뽑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전의산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렸고, 최지훈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2사 1루에서 정준재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최정이 우중간 2루타를 만들며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초 제러드 영이 솔로 홈런을 만들며 5-4까지 추격했다. 제러드의 시즌 6호 홈런.
홈런 1방을 맞은 SSG는 3방으로 되돌려줬다. 3회말 시작과 동시에 한유섬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한유섬의 시즌 20호 홈런. 박성한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친 뒤 김민식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에서 하재훈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하재훈의 시즌 7호 홈런. 계속된 주자 없는 2사에서 최지훈도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대거 5득점을 완성했다. 최지훈의 시즌 10호 홈런.
4회 전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9-5를 만들었지만 경기는 SSG 쪽으로 기운 상황이 됐다. 두산은 6회 안타와 볼넷 2개를 더해 2사 만루로 최후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제러드가 3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SSG는 6회 2점을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1사 3루에서 전민재가 내야안타를 쳤다.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고, 전민재는 유격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들어갔다.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는 11-9까지 좁혀졌다. 강승호의 시즌 16호 홈런.
2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SSG는 9회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허경민은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들어갔고, 김기연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2루로 향했다. 조병현은 위기 상황에서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 전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조병현은 정수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