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을 마치고 돌아왔다.
박인비는 11일 한국으로 돌아온 뒤 SNS를 통해 "약 3주 가까운 파리올림픽 선거기간을 마치고 건강히 잘 돌아왔습니다"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IOC 선수위원을 꿈꿨지만 아쉽게 낙선했다. 박인비는 임신한 상태에도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상위 4명 안에 들지 못하며 낙선했다.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골프 종목 선수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원하는 바를 이루진 못했지만 저한테는 정말 가까운 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이 경험이 앞으로 제가 살아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단에 감사를 전했다. 박인비는 "무엇보다 이번 파리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의 선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열정만큼 앞으로도 항상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답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을 올린 대선수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다.
한편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유승민 선수위원까지 총 3명의 IOC 위원을 보유 중이었다. 그러나 유승민 선수위원의 임기가 곧 만료되고,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IOC 위원이 2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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