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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男높이뛰기 2m27로 7위…해미시 커 금메달
작성 : 2024년 08월 11일(일) 04:07

우상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올림픽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7을 기록, 7위에 그쳤다.

우상혁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우상혁은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금메달, 2022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기세를 몰아 우상혁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트랙&필드 종목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으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우상혁은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뛰어 넘었다. 이어 2m27에서는 1차 시기에 바를 넘지 못했지만, 2차 시기에서 여유 있게 성공시키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2m31의 벽이 우상혁을 가로 막았다. 우상혁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관중들의 박수를 요청하며 힘을 받은 뒤 3차 시기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바를 넘지 못했다.

탈락이 확정됐지만 우상혁은 특유의 미소를 지은 뒤 가슴의 태극기를 두들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2m36을 넘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셸비 매큐언(미국)도 2m36을 넘었지만, 연장 승부에서 커가 승리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매큐언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34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바르심은 2012 런던 올림픽(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공동 금메달)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를 앞두고 신장 결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는 2m22에 그치며 11위에 머물렀다. 탐베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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