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태권도 이다빈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를 라운드 스코어 2-1(4-2 5-9 13-2)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빈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스타다.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준결승전에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서 덜미를 잡히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이다빈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얼굴 공격을 성공시키며 3점을 획득했다. 이후 넘어지며 감점을 당했지만,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4-1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영리하게 시간을 보낸 이다빈은 라운드 막판 넘어지며 감점을 당했지만, 4-2 승리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순항하던 이다빈은 2라운드에서 브란들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이어 주먹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상대를 붙잡고 발차기를 했다는 이유로 감점을 받았다.
이후 이다빈은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3점을 득점했지만, 넘어지면서 다시 감점을 받았다. 라운드 막판에는 브란들에게 연달아 몸통 공격을 허용했고, 결국 2라운드를 5-9로 내줬다.
메달이 걸린 3라운드. 이다빈은 다시 힘을 냈다. 라운드 초반 머리 공격을 적중시키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브란들도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이다빈은 회전 뒤돌려차기로 5점을 따내며 8-0으로 차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이다빈은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키며 13-2로 승리,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한편 한국 태권도는 파리 올림픽에 4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남자 58Kg급 박태준과 여자 57Kg급 김유진이 금빛 발차기를 날렸고, 이다빈이 동메달을 보탰다. 남자 80Kg급 서건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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