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맏언니' 양희영이 메달 획득에 가능성을 열어놨다.
양희영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 모건 메트로(스위스)와 6타 차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타수 차이가 꽤 벌어졌으나, 공동 3위 로즈 장(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는 4타 차로 동메달 획득 가능성을 남겼다.
양희영은 지난 6월 열린 미국여자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 양희영은 셋째 날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마크했다.
4번 홀 보기로 3라운드를 출발한 양희영은 10번 홀에 이어 11번 홀에서 2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2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메트로와 공동 선두에 올라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7위(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3오버파 219타로 공동 27위에 그치며 상위권 도약이 쉽지 않아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