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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리 코치가 만든 기회, 서건우가 살렸다…극적 8강 진출
작성 : 2024년 08월 09일(금) 16:58

서건우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혜리 코치가 만든 마지막 기회를 서건우가 살렸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처칠 마르티네스(칠레)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1(6-8 16-16 14-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태권도는 8일 남자 58Kg급 박태준, 여자 57Kg급 김유진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서건우가 기세를 이어 또 한 번 금메달 소식을 전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건우는 1라운드 시작 30초 만에 몸통에 발차기를 적중시키며 2점을 선취했다. 이후 라운드 중반까지 4-2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마르티네스에게 몸통 공격과 회전 뒷차기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8 역전을 허용했다. 서건우는 라운드 막판 2점을 따라간 뒤, 머리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1라운드는 서건우의 6-8 패배로 종료됐다.

2라운드도 만만치 않았다. 서건우가 먼저 몸통 공격을 두 차례 성공시키며 4-0으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회전 공격과 머리 공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연달아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는 6-15까지 벌어졌다.

벼랑 끝에 몰린 서건우는 라운드 막판 힘을 냈다. 회전 공격으로 11-16으로 따라붙었고, 라운드 종료 직전 또 한 번의 회전 공격과 상대 감점으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시에는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더 많은 선수가 승리한다. 서건우는 2번, 마르티네스는 1번의 회전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심판이 마르티네스의 승리를 선언했고, 오혜리 코치는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심판과 배심원들은 다시 득점 상황을 살펴봤고, 2라운드는 서건우의 승리로 정정됐다.

한숨을 돌린 서건우는 3라운드에서 몸통 공격과 회전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10-0으로 달아났다. 한 차례 감점을 당했지만, 다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12-1을 만들었다.

태권도에서는 라운드에서 12점 이상 차이를 내면 그대로 라운드가 종료된다. 다시 한 번 몸통 공격을 성공시킨 서건우는 14-1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으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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