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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같은 작품"…아빠 지진희·딸 손나은·엄마 김지수, 피 튀기는 '가족X멜로'가 온다 [종합]
작성 : 2024년 08월 09일(금) 14:51

사진=JT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다시는 안 볼 줄 알았던 내다버려진 아빠가 11년 만에 우리집 건물주가 되어 돌아왔다. 이 때문에 피 튀기는 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가족이란 열불이 나다가도 안쓰럽고 사랑이 느껴지는 애증의 관계다. JTBC '가족X멜로'는 가족애 가득한 패밀리 멜로 드라마로 10일 밤 안방극장을 찾는다.

연출을 맡은 김다예PD는 9일 오후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유쾌하면서도 찡한 감동도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김PD는 "아빠와 딸의 경쟁이 귀엽고도 처절하고, 짠하게 그려진다. 무진의 끊임없는 플러팅, 엑스 남편과 엑스 아내의 마치 '환승연애' 같다"며 "모녀의 멜로도 있고 대한민국 딸이라면 가지고 있을 감정도 다뤘다. 가족이란 게 안쓰럽다가 또 열불나는 복잡미묘한 관계인데, 가족이기 때문에 펼쳐지는 감동이 있다. 땡전 한푼 없던 아빠가 대체 어떻게 건물주가 되었는지, 미스터리함 등 볼거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위부터) / 사진=JTBC


중후함이 매력적인 배우 지진희는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채 가족들 앞에 돌아온 아빠 변무진 역을 맡았다. 지진희는 "철없는 남자가 이혼을 당한 뒤 나중에 건물주가 되어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미스터리함도 있다. 지금까지의 연기와 다른 결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 이 작품이 온 것은 행운 같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전작인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연기한 박무진과 비교해 "박무진은 진지하고 정확하고 정치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변무진은 가볍고 아무 생각도 없고 접근이 편해서 사람들한테 당하기도 한다. 오직 아내만 생각하는 점은 멋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변무진(지진희)과 이혼 후 국밥집 쪽방살이부터 산전수전을 겪으며 남매를 키운 엄마 금애연 역을 맡았다. 김지수는 "남편과 이혼 후 강인하고 억척스럽게 두 아이를 키우며 현실을 헤쳐나가는 인물이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다시 나타나 혼란에 빠진다. 남편과 딸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유쾌하지만 따뜻하고 코믹하기도 하고, 그 안에 감동도 있는 작품을 기다려왔다. 일단 제가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들이 무섭고 절제되고 정제되고 우아해야 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런 역할에 지쳐있던 차에 이렇게 생활감 넘치고 옆집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진희 오빠가 변무진 역할을 한다고 하니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은, 민호 배우 등과도 같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지수는 지진희와 SBS '따뜻한 말 한마디'(2013)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지진희는 "10여 년 전에는 이렇게 매달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직진"이라고 말했다. 김지수는 "전작에서도 내가 맡은 캐릭터가 이혼을 하자고 했다. 당시 지진희 씨가 연기한 인물은 차가웠고, 재결합을 원해도 자존심을 지키는 역할이었다. 이번에 무진은 그런 자존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약간 2부작 느낌인데, 전작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나은은 책임감 강한 K장녀이자, 엑스 아빠의 가족 재결합을 결사반대하는 딸 변미래 역을 맡았다. 손나은은 "가정에서는 딸로서, 직장에서는 4년 차 식품팀 MD 중 에이스 면모로 다재다능한 인물을 연기했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연기했던 인물 중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캐릭터다. 그러다 보니 비주얼은 화려함보다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인물, 털털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 저의 모습과 싱크로율이 60% 정도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아빠 무진과는 애증 관계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많았다. 복잡한 감정 신도 많은데 지진희 선배님이 현장에서 배려해 주신 덕분에 잘 연기할 수 있었다. 엄마 애연도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서 관계성을 쌓아갔다. 현장에서도 모녀처럼 느껴지더라.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호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태권도장 사범 남태평 역을 맡았다. 최민호는 "재벌집 아들이지만 신분을 숨기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이다. 부모님 말씀 안 듣고 혼자만의 사고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최민호는 손나은과의 멜로 케미에 대해 "풋풋한 멜로를 찍다 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는 부분도 있었다. 잘하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겨서 더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극 중 정웅인이 아버지 역할로 출연하는 것도 언급하며 "정웅인 선배가 '어떻게 내 아들이 민호냐'며 걱정을 하시더라. 새로운 아빠와 아들의 케미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윤산하는 엑스 아빠 무진을 유일하게 반기는 변현재 역을 맡았다. 윤산하는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돌아오는 아버지를 유일하게 반기는 아들이다. 이후로도 아빠를 따라다니는 귀염둥이, 철부지인 친구"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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