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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자격정지 징계' 이해인 측 "성추행 부분 만큼은 바로 잡히길"
작성 : 2024년 08월 09일(금) 13:32

이해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를 하고 미성년자 이성 후배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이해인이 입장을 밝혔다.

9일 디스패치는 최근 논란이 된 이해인의 성추행 혐의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내린 3년 자격정지 징계 등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해인은 2023년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른 한국 여자 피겨 간판 선수이다. 그러나 이해인은 지난 6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전지훈련 도중 숙소에서 음주를 했고, 미성년자 이성 후배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였다.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이해인은 다가오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앞으로의 선수 생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피해 선수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해인의 부친은 "이제 겨우 스무 살이다. 피겨가 인생의 전부였지만, 인생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딸이 성추행범이라는데, 그렇게 살 수는 없지 않나. 바로 잡고 싶다"고 전했다.

이해인과 A씨의 대화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빙상연맹의 1차 조사 이후에도 서로 애정을 담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이해인은 소속사로부터 조사에 대비한 답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속엔 A씨와의 연인관계를 밝히지 말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소속사는 키스마크가 생긴 연유를 "보드게임 중 벌칙으로 목을 문 것"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A씨는 "놀라서 방을 나왔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A씨가 피해자로 인식되고, 이해인의 징계가 무거워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A씨는 뒤늦게 "이걸로 잘못된 줄 몰랐다"라고 전했다. 이해인은 A씨에게 바로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A씨는 "부모님과 변호사가 원치 않는다"며 "진짜 키스마크가 되고 이해인의 징계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해인의 징계는 이미 더 늘어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해인이 중징계로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것과 달리 A씨는 견책 징계만을 받았다. 최근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 출전해 우승했다.

이해인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가람 변호사는 디스패치를 통해 "어떤 부분이 성적 수치심인지 묻고 싶다. 부디 성추행 부분만큼은 바로 잡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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