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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세영, 표현 방법이 서툴렀던 것 같다"
작성 : 2024년 08월 09일(금) 11:44

안세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세영 선수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데, 표현하는 방식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기흥 회장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저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랴 사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무려 16년 만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와 대표팀 운영, 훈련 방식 등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금메달리스트가 협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논란은 크게 확산됐다.

이후 안세영은 지난 7일 귀국 인터뷰에서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상의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발언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자 안세영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이 모두 끝난 뒤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다만 사건의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으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 그 이후 지도자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과 훈련한 것에 대해 메모로 받아봤다"며 "받아보고 나름대로 평가를 해본 결과 안세영 선수가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데, 표현하는 방식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세영과의 소통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선수촌에서 그 얘기가 끝나고 나서 바로 접촉을 했고, 우리 장재근 선수촌장도 찾아갔다. 그 얘기는 아직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기흥 회장은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선수 관리 등에 대해 "누구의 말이 맞는지 이건 아직 (확인) 못해봤지만, 보고서상으로 보면 나름대로는 관리를 충분히 했고, MRI라든지 또는 제3병원, 이거를 다 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과 주고 받은 메시지, 문자 이게 다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이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해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과거 개인팀으로 출전한 김연아, 박태환도) 다 NOC 대표로 나가서 한 것이다. 개인 자격으로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없다"며 "(김연아와 박태환도) 국가대표팀 안에서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지금은 올림픽 기간 중이고 대회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마무리하고 가면 잘 살펴볼 것"이라며 "안세영 선수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뭔지를 파악해서 합리적으로 잘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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