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드림팀'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4쿼터 대역전극을 쓰며 결승에 안착했다.
미국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4강전에서 세르비아를 95-91로 제압했다.
미국은 1쿼터와 2쿼터, 3쿼터를 모두 내주며 17점 차까지 밀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4쿼터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개최국인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두고 맞붙게 됐다.
미국은 스테픈 커리가 3점슛 9개 포함 36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엘 엠비드가 19점, 르브론 제임스가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세르비아는 지난 시즌 NBA MVP 니콜라 요키치가 17점,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국은 1쿼터를 23-31로 뒤진 채 마쳤고, 2쿼터 후에도 세르비아의 외곽슛을 봉쇄하지 못하며 43-54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는 제임스와 엠비드, 그리고 커리가 합세하며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추격했지만, 세르비아의 보그다노비치가 계속해서 찬물을 끼얹는 3점슛으로 응수했다. 미국은 3쿼터를 마친 시점에서 63-76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
그러나 드림팀의 저력은 무서웠다. 미국은 엠비드와 케빈 듀란트가 페이더웨이 점퍼 등으로 세르비아의 골대를 폭격하기 시작했고, 제임스와 커리가 합세해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듀란트와 데빈 부커의 연속 3점슛, 제임스의 더블 클러치로 84-8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미국은 2분여를 남겨놓고 제임스와 커리의 연이은 역습으로 91-8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반면 세르비아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는 미국의 95-91 역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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