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이 도장깨기에 성공했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와의 결승전에서 라운드 스코어 2-0(5-1 9-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유진은 세계랭킹 1위와 2위, 4위, 5위를 모두 꺾고 우승했다. 그야말로 도장깨기가 펼쳐진 것이다. 김유진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하티스 쿠브라 일군(튀르키예), 8강에선 세계랭킹 4위 스카일라 박(캐나다)을 연파했다.
이후 준결승에선 세계랭킹 1위 뤄종스(중국)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2위 나히드 키야니샨데였다.
그러나 김유진의 기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김유진은 1라운드에서 상대의 감점을 통해 3-0으로 앞서 나갔고, 3초를 앞두고 몸통 공격이 통하면서 5-1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도 김유진은 기회를 엿보다 얼굴 공격을 성공시켰고, 몸통을 연이어 가격해 8-0까지 달아났다. 5초를 남겨두고 감점을 얻어내 9-0 완승으로 끝냈다.
사실 김유진은 파리에 오기까지 과정은 힘겨웠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1월 회의를 통해 여자 57㎏급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기로 정했다.
김유진은 지난 2월 자체 선발전을 통해 아시아 선발전 출전 선수로 나섰다. 그는 3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선발전 4강전에서 줄리맘(캄보디아)을 꺾고 체급별 상위 2명에게 주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렇게 김유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리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완벽한 대회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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