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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김유진, 세계 1위·2위·5위 꺾고 금메달 수확…16년 만에 57kg급 정상
작성 : 2024년 08월 09일(금) 04:51

김유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유진이 파리에서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나히드 키야니샨데(이란)를 라운드 스코어 2-0(5-1 9-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유진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하티스 쿠브라 일군(튀르키예), 8강에서 세계랭킹 4위 스카일라 박(캐나다)을 연파하고 준결승에선 세계랭킹 1위 뤄종스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선수는 세계랭킹 2위 키야니샨데였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초반 다리를 들고 거리를 재며 탐색전을 펼쳤다. 김유진은 긴 다리로 거리를 유지했고, 1라운드 13초를 남겨두고 키야니샨데의 감점이 나오며 김유진이 득점을 선취했다. 5초를 남겨두고 키야니샨데의 감점이 또다시 나왔고, 양 선수의 감점이 부과되며 김유진이 3-1로 앞서 나갔다. 여유로운 김유진은 발차기로 상대의 몸통을 맞추며 2점을 더 추가해 1라운드를 5-1로 승리했다.

김유진은 2라운드에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고, 2라운드 34초에 발차기로 키야니샨데의 머리를 타격해 3점을 따냈다. 김유진은 키야니샨데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고, 34초를 남겨두고 발차기로 몸통을 타격해 2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키야니샨데의 감점과 김유진의 발차기가 몸통을 때려 2라운드를 9-0으로 잡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여자 57kg급에선 2008년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다. 이 체급에선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 시드니(정재은)부터 2004 아테네(장지원), 2008 베이징(임수정)까지 한국이 우승을 독식했지만, 2012 런던 대회부터는 메달이 하나도 없었는데 김유진이 그 침묵을 깼다.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은1 동2)' 수모를 당했던 한국 태권도는 첫날 박태준이 남자 58kg급에서 우승한데 이어 김유진도 정상에 오르며 벌써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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