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겨울철 물고기 축제들이 대세다.
최근 산천어· 빙어 등을 잡는 이른바 물고기 축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축제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족들이 자연을 벗 삼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물고기를 직접 보고 잡고 맛볼 수 있는 기회들을 선사한다.
맛도 재미도 일품, 산천어 축제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화천 읍내에서 열린다. 맨손잡기· 얼음 낚시· 썰매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어져 외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또 얼곰이 성· 얼음 눈썰매장· 얼곰이 자전거· 콩닥콩닥 봅슬레이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아울러 산천어 커피박물관· 산천어 시네마(영화관)· 구름빵 특별전 등의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도 산천어 얼음 낚시를 즐기기 위해 화천군을 방문하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산천어 축제를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은 6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 얼음 낚시 뒤에는 자신들이 잡은 산천어를 직접 요리해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산천어는 맛이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하며,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가 없어 회로 먹기에 알맞다.
한편, 산천어는 육봉형 어종이다. 육봉형이란 바다와 민물을 왕래하는 어류가 민물에 적응해 일생을 민물에서만 살아가는 어류를 가리킨다. 물이 맑고 차가운 하천의 최상류에 산다.
대표적인 겨울의 별미 '빙어'
경기도 안성시와 인천시 강화에는 빙어 축제가 열린다. 안성은 오는 31일까지, 강화는 다음달 28일까지 축제를 개최한다. 본래 빙어 축제의 명소는 강원도 인제다. 그러나 올해는 소양강에 가뭄 사태가 일어나 빙어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빙어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언 저수지에 구멍을 하나씩 차지하고 얼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얼음 미끄럼틀· 얼음 썰매· 얼음 마차· 제기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얼음 속에 산다고 이름 붙여진 빙어는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한다. 제철인 겨울에 가장 맛이 좋으며,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해 회나 튀김, 조림 국 등의 요리에 주로 사용된다.
최홍 기자 life@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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