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페드로 그리폴 감독을 경질했다.

화이트삭스는 8일(한국시각)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로 그리폴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그리폴은 지난 2022년 11월 당시 화이트삭스의 감독인 토니 라 루사가 건강 문제로 사임한 이후 화이트삭스의 사령탑에 올랐다.

그리폴은 2013년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코치로 활동하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진출과 한 차례 우승에 기여했으나, 화이트삭스에선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화이트삭스 부임 첫 해에는 61승 101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현재 28승 89패로 최악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21연패를 기록하며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를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한 화이트삭스는 그리폴을 경질했다.

화이트삭스는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갔으며, 2024시즌이 끝난 뒤 후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을 누가 끌고갈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릭 한 단장과 케니 윌리엄스 사장을 경질하며 프런트 수장을 물갈이 한데 이어 이번에는 감독도 교체했다.

이들은 남은 45경기에서 32경기를 패하면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단일 시즌 최저 승률 기록을 경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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