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했던 안세영이 올림픽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나의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 드려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 이후 16년 만이었다. 특히 여자 단식 금메달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의 쾌거였다.
그런데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와 기자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표팀 운영, 부상 관리, 훈련 방식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금메달리스트가 소속 협회를 강하게 비판하자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귀국길에 오른 안세영은 7일 한국에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나 "싸우려는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라면서 "더 자세한 것은 상의 후 말씀 드리겠다"고 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안세영이 귀국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주장에 대한 해명을 담은 1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듯한 양상이다.
안세영은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나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며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 공항까지 걸음 하셨던 기자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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