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성별로 논란이 된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고국에선 영웅으로 뜨거운 환대를 받고 있다.
미국 매체 AP 통신은 8일(한국시각)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전에 진출한 칼리프에게 전화를 걸어 "멋진 경기로 결승에 진출해 모든 알제리인에게 행복을 줘 감사하다. 모든 알제리 남성과 여성이 당신과 함께한다"고 응원했다.
칼리프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준결승전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에 5-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칼리프는 린위팅(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성별 논란을 불러 일으킨 선수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퇴출 처분을 받은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두 선수를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리했다.
그러나 IOC는 두 선수를 여성 선수로 인정하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붉어졌다.
논란 속에 출전한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에게 46초 만에 기권승을 받아냈고, 8강전에선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에 심판 전원일치 판전승을 거뒀다.
4강까지 승리한 칼리프는 10일 오전 5시 51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칼리프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성별 논란에 관한) 가장 좋은 대응은 금메달"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