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금메달마저 수확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노박 조코비치가 선행을 베풀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 7일(한국시각) "조코비치가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고 받은 상금을 세르비아의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는 올림픽 수상자 중 금메달리스트에겐 약 20만 유로(약 3억 원)의 포상을 한다.
매체는 "조코비치가 이런 연대의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 2007년에는 아내와 함께 세르비아의 모든 어린이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노박 조코비치 재단'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조코비치 부부는 지난 2월에는 외딴 마을에 유치원을 짓기 위해 약 9만 3900달러(약 1억 3000만 원)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세트 스코어 2-0(7-6 7-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로 조코비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은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야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이를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로 4명이었는데, 조코비치까지 5명이 됐다.
한편 조코비치의 역사적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모국인 세르비아도 그를 위한 박물관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8일 프랑스 매체 AFP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조코비치 박물관 건립에 대해 첫 번째 논의를 했다. 조코비치 박물관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스페인 마요르카에는 이미 나달을 위한 박물관이 있다. 세르비아도 (박물관에) 조코비치가 이룬 영광을 전시하며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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