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가 불방망이와 상대의 실책을 더해 KIA 타이거즈를 완파했다.
KT는 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13-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패를 끊어낸 KT는 51승 2무 53패로 6위를 기록했다. 3연승에 실패한 KIA는 62승 2무 43패로 1위를 유지했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8패)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승 2패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타선은 장단 22안타를 때려내며 무려 13점을 뽑았다.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2타점, 황재균이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3.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8실점 2자책으로 시즌 5패(9승)를 당했다.
KIA 야수들은 3실책을 저지르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13점 중 6점이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KT가 상대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강백호가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다. 박정우가 무난하게 잡나 싶었는데, 이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왔다. 로하스는 3루, 강백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박정우의 포구 실책.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로하스가 홈에 들어왔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오재일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민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치며 2사 1, 2루가 됐다. 배정대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는 3-0이 됐다. 다만 실책이 섞여 3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KT의 공격은 계속됐다. 3회 선두타자 오재일이 솔로 홈런을 치며 점수를 더했다. 오재일의 시즌 9호 홈런. 김민혁과 황재균도 안타를 치며 무사 1, 3가 됐다. 여기서 배정대가 3루 방면 땅볼을 쳤고, 김도영이 3루를 먼저 찍고 1루로 공을 던졌다. 이 공이 옆으로 빗나가며 배정대가 세이프됐고, 1루 주자 황재균은 3루까지, 배정대는 2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김도영의 송구 실책.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심우준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0을 만들었다. 역시 실책이 섞여 오재일의 홈런을 제외한 2점은 비자책이 됐다.
KT의 공격은 계속됐다. KT는 4회 3안타를 집중하며 2점을 뽑았고, 5회에도 안타 2개를 묶어 1점을 더했다. 5회에는 볼넷 1개와 안타 4개를 더하며 4점을 뽑았다.
KIA는 7회 변우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뽑았지만, 이미 경기는 13-1로 크게 기운 뒤였다.
KT는 9회 원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원상현은 이창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내며 13-2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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