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7일 기준 6위로 선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림픽 스타들의 과거 예능 프로그램 출연분이 OTT 서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국내 OTT 웨이브의 자체 결과 올림픽 기간 중 지금까지 웨이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종목은 양궁, 펜싱,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순이었으며, 선수는 오상욱(펜싱),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분 시청량도 상승했다. 파리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지난 2021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수상 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그는 훈련하는 모습 등 소탈한 일상을 보여준 바 있다. 그의 출연분인 409, 410회(2021년 8월 20일, 27일) 시청자 수와 시청시간은 이번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을 기점으로 모두 8배 이상 증가했다.
남자 사브르 단체의 경기가 금메달 결정전까지 이어지고 올림픽 2연패의 역사를 쓰자 시청지표가 경기 전일 대비 1.5~2배가량 또 한 번 올랐다. 파리올림픽 기간 '나 혼자 산다'의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수치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삐약이'라는 국민 애칭을 얻은 신유빈은 과거 5세 탁구 신동으로 SBS '스타킹'에 출연해 현정화 해설위원과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또 2014년 방영된 MBC '무한도전' 372회와 2021년 '놀면 뭐하니?' 102회에도 출연했는데, 모두 시청자 수가 1.5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무한도전' 출연 당시 10세였던 신유빈은 프라이팬이나 미니 탁구 라켓으로 공을 치는가 하면, 삼각형 모양의 탁구대에서도 탁구를 쳐 주목받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될 성부른 나무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 금메달 결정전이 있던 지난달 30일(한국시간)을 기점으로 김우진, 김제덕이 출연한 '집사부일체' 183회(2021년 8월 22일)의 시청지표 역시 상승했다. 해당 회차는 경기 직후 이전 대비 2배 이상의 시청자 수를 기록, 개인전을 치른 4일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OTT 다시보기 만큼이나 본 방송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올림픽 스타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유도 허미미, 안바울, 김민종과 사격 오예진, 반효진, 김예지가 8월 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값진 메달을 획득하는 등 활약해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좋아하거나 호기심을 가지는 유명한 사람이 등장하면 시청률이 올라간다. 스포츠 스타는 거의 전 국민이 아는데 평소 많은 부분이 노출되지 않고 주로 경기하는 모습만 보이니까 예능에 나와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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