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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없었다" 엇갈린 김택규 협회장의 주장…안세영, 귀국 후 어떤 말 남길까 [ST스페셜]
작성 : 2024년 08월 07일(수) 11:55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안세영과) 갈등이 있었던 적이 없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귀국하며 남긴 말이다. 김택규 회장은 "보도자료로 설명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안세영과 갈등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택규 협회장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다. 대부분의 협회장은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다. 선수단보다 일찍 귀국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취재진 앞에서 김택규 협회장은 "일찍 들어온 것은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선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안세영은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배드민턴대표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당초 안세영의 본인 의사로 알려졌으나, 안세영은 협회 측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택규 협회장은 "그런 적 없다. 안 나온 게 의아스러웠다"면서 "안세영을 불렀는지 안 불렀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협회가 안세영이 의지하던 트레이너와 계약을 종료했고, 이 때문에 안세영이 협회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택규 협회장은 "이것도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 했다. (계약기간이) 올림픽 전까지로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택규 협회장은 "저는 갈등이 있었던 적이 없다. 제대로 다 선수 생활했고, 오진 났던 부분에 대해서 파악을 해서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안세영은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다"라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세영은 "대표팀에 대해서 부상을 겪은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저는 계속해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저의 기록을 위해 해나가고 싶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생각하기에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다. 선수의 어떤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 저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온 것을 돌아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뱉었다.

이후 6일 SNS를 통해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면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세영은 잠시 후인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프랑스 파리를 떠나며 안세영은 '입장은 한국에 도착해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공은 안세영에게 넘어갔다. 우리에게는 갑작스러웠지만, 안세영은 언제나 정제된 언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단순한 변덕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를 준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으니 전말이 본격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택규 회장은 오늘 오후 5~6시쯤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안세영의 귀국 기자회견이 끝났을 무렵이다. 안세영 측의 주장을 확인한 뒤 보도자료가 배포될 것으로 추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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