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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보다 빨리 기습 귀국…"보도자료 내겠다"는 말만 되풀이
작성 : 2024년 08월 07일(수) 09:49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과 다른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귀국 후 기자들의 질문에 "보도자료로 설명하겠다"는 말로 일관했다.

김택규 협회장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보통 협회장은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선수단보다 일찍 귀국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셈.

안세영에 대해 묻자 김택규 협회장은 "부상 관련 오진은 확인해야 한다. 일찍 들어온 것은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대표팀과 함께 갈 수 없다"며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김택규 협회장은 "그것도 확인해 봐야 한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라고 답했다.

따로 입국한 이유는 "보도자료를 빨리 만들어 내기 위함"이라고 되풀이했다.

안세영은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배드민턴대표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당초 안세영의 본인 의사로 알려졌으나, 안세영은 협회 측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택규 협회장은 "그런 적 없다. 안 나온 게 의아스러웠다"면서 "안세영을 불렀는지 안 불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있던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선 "보도자료 통해서 말하겠다. 보시고 궁금한 사항 있으면 이야기해달라"며 회피했다.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선 "일단 가슴이 아프다. 협회에서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비춰줬다.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가 안세영이 의지하던 트레이너와 계약을 종료했고, 이 때문에 안세영이 협회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것도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 드리겠다.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 했다. (계약기간이) 올림픽 전까지로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굳이 보도자료를 내기 위해 일찍 귀국했느냐고 묻자 "(보도자료 준비하는 데) 오래 걸린다. 어떻게 하나. 사람만 가 있었을 뿐 시스템이 없다.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의 주장에 따르면 최소 1년간 협회와 선수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김택규 회장은 "저는 갈등이 있었던 적이 없다. 제대로 다 선수 생활했고, 오진 났던 부분에 대해서 파악을 해서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답했다.

김택규 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와 차장을 이끌고 한국에 들어왔다. 보도자료는 오늘 오후 5~6시쯤 배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세영 역시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귀국 후 현재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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