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저희 연맹 차원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대한수영연맹 정창훈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수영 대표팀은 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김우민만 자유형 400m 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장 분위기는 무거웠다. 선수들도 크게 웃고 떠들기보다는 자제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정창훈 회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한 발짝 더 큰 경험을 쌓게 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올림픽의 무게가 얼마나 큰 지 알았을 것이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올림픽 무대가 얼마나 무거운지 느끼고 실감했다"고 총평을 남겼다.
올림픽을 앞두고 어떤 지원을 해줬는지 묻자 "올림픽 3년 전부터 호주 전지훈련부터 유럽 전지훈련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원하고 지도자들이 원하는 지원을 연맹 차원에서 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연맹은 지원청으로서 더 많이 지원하고,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도 갖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친환경을 강조하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들이지 않았다. 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역시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여기에 테러 위협으로 창문까지 닫고 달리는 등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정창훈 회장은 "기록 경기는 굉장히 예민하다"면서 "연맹에서는 바로 호텔을 임대해 선수들이 묵고 시합을 뛸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조금씩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라며 "(파리로) 출발할 때 이정훈 감독과 황선우, 김우민에게 '파리 가서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라. 그러면 호텔을 마련해주겠다'고 말하고 보냈다"고 말했다.
전날(5일)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내뱉은 바 있다. 이후 각종 협회에 대한 이야기가 구설수를 오르내리고 있다.
정창훈 회장 역시 이를 의식한 듯했다. 지원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유독 몸을 사리며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정창훈 회장은 앞으로도 수영 대표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원을 받은 수영 대표팀이 향후 어떤 성적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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