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승(23)이 KLPGA 점프투어 12차전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승은 6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313야드) 솔-아웃(OUT), 솔-인(IN) 코스에서 막을 내린 'KLPGA 2024 솔라고 점프투어 12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승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버디만 6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6-66)로 정상에 올랐다. 준회원으로 입회한 지 3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오승은 "최종라운드에서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해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스스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고 다독이고 있었는데, 18번 홀에서 선수들이 물을 들고 있었다. 그때 우승했다는 걸 알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승은 "항상 믿고 지지해 주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박상용 프로님과 최덕연 트레이너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솔라고 컨트리클럽과 KLPGA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원동력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꼽은 오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골프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려도 '이런 날도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한 덕분에 슬럼프를 겪지 않았다. 그저 골프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답했다.
올해 처음으로 점프투어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오승은 경기를 돌아보며 "예전에 좋은 찬스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버디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최근 미들 퍼트 연습을 많이 했고, 이제는 5M 거리의 미들 퍼트가 나의 장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의 발전된 역량을 평가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16살 때 골프를 처음 접한 오승은 "골프를 시작한 첫해에 학교에서 '진로 찾기 프로그램'을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생각하다가 골프 선수가 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제18회 전라남도골프협회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중등부 3위를 하며 골프에 두각을 드러낸 오승은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하고 싶고, 쇼트 게임에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1라운드에서 오승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주다예(18)는 최종라운드에 버디 5개를 낚아채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6-67)로 단독 2위를 기록했으며,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임사랑B(20)는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6-72)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이어 손우주(23), 김정현(19), 김태은(19)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지난 'KLPGA 2024 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 우승자 유채승(20)은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5-69)의 성적으로 공동 68위에 그쳤다.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0일 오후 7시 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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