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양성 반응이 나오면 다시 돌아와서 경쟁해선 안 된다"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금지 약물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6일(한국시각) 펠프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기서 펠프스는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평생 경기에 출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펠프스는 "양성 반응이 나오면 다시 돌아와서 경쟁해선 안 된다"면서 "한 번 했다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수영 선수들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세계수영연맹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기관은 오염된 음식 때문이라는 중국 측의 반박을 받아들였고, 이들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때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들 중 9명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수영선수 애덤 피티는 "공정하게 이기지 못하면 이기는 의미가 없다"고 해당 선수들을 비난했다.
펠프스는 양성 반응을 보인 수영 선수들이 도쿄나 파리 경기에 참가할 수 없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주 혈액과 소변 검사를 받았다"면서 "깨끗한 방식으로 올림픽 금메달 23개를 땄다"고 밝혔다.
펠프스는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4년 동안 노력한 사람들이,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메달을) 빼앗기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싶은 선수에게 "사기꾼 게임으로 가라. 올림픽은 정직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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