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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가른 3세트 대역전극…주인공은 송명근
작성 : 2015년 01월 08일(목) 21:59

송명근이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믿을 수 없는 3세트 대역전극이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OK저축은행은 8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송명근(17점)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1 18-25 25-23 27-2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2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낸 LIG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18-11로 앞서 갔다. LIG손해보험은 잦은 서브 범실로 더 멀리 도망가지 못했지만, 7점 차의 리드는 LIG손해보험이 3세트를 가져가기엔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11-18, 7점 차의 상황에서 반전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송명근이었다. 송명근은 강서브를 잇달아 상대 코트에 적중시키며 LIG손해보험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었다. 불안하게 연결된 공격은 범실로 이어지거나, OK저축은행의 블로킹벽에 막혔다. 순식간에 16-18을 만든 송명근은 이번엔 아예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17-18, 1점 차까지 추격했다.

LIG손해보험은 송명근의 서브 범실로 간신히 17-19를 만들며, 18점 고지를 넘어서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간 뒤였다. 19-19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22-23으로 뒤진 3세트 후반 박원빈의 블로킹과 송명근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점수는 25-23. 11-18에서 OK저축은행이 14점을 올리는 동안, LIG손해보험은 단 5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랠리포인트제로 진행되고 있는 배구에서 이 같은 대역전극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남자 배구보다 랠리가 오래 이어지는 여자 배구에서는 간혹 오늘 같은 경우가 나오지만, 공격력이 강한 남자 배구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3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2세트 패배의 충격을 잊음과 동시에 3세트의 상승세를 4세트에서도 이어가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다잡았던 3세트를 내준 것이 결국 패인이 돼,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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