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스페인 배지'와 함께 시상대 오른 허빙자오…진정한 올림픽 정신 보였다
작성 : 2024년 08월 06일(화) 14:23

스페인 배지를 든 허빙자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중국의 배드민턴 선수 허빙자오가 메달보다 값진 '올림픽 정신'을 선보여 화제다.

허빙자오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에게 게임 스코어 0-2(13-21 16-21)으로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허빙자오는 은메달리스트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때 허빙자오는 자신의 은메달과 함께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배지'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 배지는 전날(4일) 자신과 준결승전을 치르다 부상을 당해 기권한 캐롤리나 마린(스페인)을 의미한다. 허빙자오는 마린과의 준결승에서 첫 세트를 14-21로 내줬고, 2세트 역시 8-10으로 끌려갔다. 그러다 마린이 무릎 부상을 당했고, 경기를 소화할 수 없어 기권을 선언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허빙자오는 "어제 준결승 상대가 불행히 부상을 입어서 저는 시상대에서 스패인 배지를 달았다"면서 "마린이 이 장면을 볼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빙자오는 아름다운 올림픽 정신을 선보였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신도 금메달을 따지 못해 상심이 컸을 테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한 마린을 먼저 챙겼다.

허빙자오는 "마린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