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한국에 돌아왔다.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을 비롯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이 호흡을 맞춘 한국 양궁 여자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승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양궁 단체전은 1988 서울 대회부터 도입됐고, 지금까지 열린 10번의 대회에서 모두 한국이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에이스' 임시현은 "열심히 준비하고 간절했던 올림픽이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영광이다. 단체전 10연패를 (전)훈영 언니랑 (남)수현이랑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전훈영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 발걸음 가볍게 돌아왔다"고 전했다.
남수현은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전 종목 석권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3관왕 임시현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여자 단체전이었다. 임시현은 "파리 올림픽을 나가면서부터 최종 목표로 잡은 게 여자 단체전 10연패였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세 명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그것을 이룬 순간이 감격스러웠다. 그때 가장 울컥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 놓았다.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한국은 1, 2세트를 먼저 챙기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3, 4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슛오프로 향했다. 슛오프에서 한국은 총 29점을 쏘며 27점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임시현은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이 제일 힘들었다. 간절했던 것만큼 꼭 넣어야 하는 슛오프였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긴장했다"고 밝혔다.
이제 한국 선수단은 2028 LA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바로 활을 잡을 예정이다. 4년 뒤 한국 궁사들이 어떤 성적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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