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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완치 아냐…통증에 적응 중" 안세영, 의미심장했던 과거 발언
작성 : 2024년 08월 05일(월) 20:16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안세영이 대한민국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선사한 가운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화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9위)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드디어 끝났다. 7년 동안의 기다림이 끝나서 행복하다. 꿈을 이룰 수 있어서, 제가 또다시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겨 행복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무릎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안세영은 "올림픽 전 (무릎) 부상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제가 버티고 올라올 수 있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던 이유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제 스스로 올라서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 챕터도 기대해 주셨으면"이라면서 묘한 뉘앙스의 말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홀로서기 암시다. 금메달 직후 나올 발언으로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폭탄 발언이 나온 가운데 안세영이 과거 SNS에 남긴 말이 다시금 발굴됐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챙겼지만, 2024년 무릎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며 플레이에 기복이 생겼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인도오픈 8강전에서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어 재활을 마친 안세영은 3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전영오픈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역시 부상으로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안세영은 자신의 SNS에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안세영은 "저의 부상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낫지 않는지 궁금하시리라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아시안게임 후, 2-6주간 재활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 내용과 다르게 통증이 줄어들지 않아 12월 투어파이널 이후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이 병원에서는) 제 슬개건의 부분 파열된 부위가 처음 진단 내용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좋아질 수 없고 올림픽까지 최대한 유지해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시합의 결과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통증에 적응하고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파리에서도 안세영은 무릎에 두꺼운 테이핑을 감고 경기를 치렀다. SNS에 남긴 말로 유추해 보자면, 파리에서도 통증을 참고 경기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곳에서 안세영이 입을 열었다. 이후 안세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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