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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평범한 운동선수일뿐" 방송·광고 거절했던 안세영, 낭만 엔딩으로 보상 받았다
작성 : 2024년 08월 05일(월) 19:07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다"

안세영이 과거 SNS에 남겼던 말이 화제가 됐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9위)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28년간 끊겼던 단식의 금맥을 다시 이었다. 앞서 방수현이 1996 애틀랜타 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오늘 안세영이 금메달을 차지하기 전까지 어떤 선수도 올림픽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의 금메달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안세영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23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안세영은 전국민적인 스타가 됐다. 방송 출연 요청과 수많은 광고 계약이 쏟아졌다. 여기서 안세영은 남들은 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지난해 10월 안세영은 SNS를 통해 "이번에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다"라고 답했다.

안세영은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들이 궁금하시어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리어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한다"면서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고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을 모두 정중히 거부했다.

당시 21세의 어린 선수가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다. 실제로 안세영은 미디어 활동을 최소화하고 바로 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이 결정은 올림픽 금메달로 돌아왔다.

안세영은 결승을 앞두고 '낭만 있게 끝낸다'는 말을 남겼다. 안세영의 말대로 그녀의 배드민턴은 파리에 낭만을 선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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