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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金 보인다" 안세영, 잠시 후 中 허빙자오와 결승서 격돌…여제 대관식 기대
작성 : 2024년 08월 05일(월) 14:55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오후 5시 55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와 대결을 펼친다.

허빙자오의 세계랭킹은 9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안세영보다 한 수 아래다. 통산 전적 역시 안세영이 8승 5패로 앞선다. 올해도 3번 만나 2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허빙자오는 8강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 천위페이(중국·랭킹 2위)를 꺾고 4강에 오른 바 있다.

또한 4강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4위)의 기권패로 체력을 아꼈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이제 안세영은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르려 한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금메달) 이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지난해 안세영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 국제 대회 우승 10회, 준우승 3차례를 달성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다만 올해는 부상으로 신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제 슬개건의 부분 파열된 부위가 처음 진단 내용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좋아질 수 없고 올림픽까지 최대한 유지해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선수로서 자기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결과보다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림픽 무대는 역시 쉽지 않았다. 안세영은 조별예선 2경기 모두 2-0 승리를 챙기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와 미리 보는 결승전을 펼쳤다. 안세영은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2세트를 챙기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강 역시 그레고리아 툰중(인도네시아)에게 1세트를 내주고 남은 2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안세영 특유의 철벽 수비에 체력이 먼저 떨어지며 무너졌다.

이제 대관식만이 남았다. 수많은 수상 경력 중 올림픽만 메달이 없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안세영은 8강서 천위페이에게 무너졌다. 이미 은메달은 확보했고, 커리어 첫 올림픽 금메달을 꿈꾼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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