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센강에서 열리는 수영 종목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벨기에가 혼성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
벨기에올림픽위원회(COIB)는 5일(한국시각) "벨기에는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계주 멤버인 클레어 미셸은 안타깝게도 몸이 좋지 않아 대회에서 기권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셸은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 참가했해 38위를 기록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향한 쓴소리도 남겼다.
COIB는 "차기 올림픽은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교훈을 얻길 바란다. 훈련일, 시합일, 대회 일정을 명확히 하고, 선수와 관계자에게 불확실성이 없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위스 역시 아드리앵 브리포드가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을 치른 뒤 위염에 걸렸다고 전했다. 브리포드를 대신해 사이먼 베스터만이 혼성 계주에 나설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개최 전부터 센강의 수질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됐다. 프랑스는 약 15억 달러(약 2조 원)를 들여 센강 청소에 나섰다. 파리 시장 안 이달고와 프랑스 체육부 장관 아멜리 우데아-카스테라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센강에서 수영을 개시, 안전함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을 마치고 구토하는 장면이 생중계되며 수질 논란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타일러 미슬로추크(캐나다)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10여 차례 구토하기도 했다. 미슬로추크가 구토한 이유는 센강의 수질 문제인지, 피로감 때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파리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트라이애슬론 개인전 당일 아침 센 강에서 채취한 물 샘플의 품질은 세계 트라이애슬론 기준에서 '매우 양호'로 간주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음 날 분석 및 발표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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