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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은 여성이다" 복서 성별 논란에 칼리프 아버지, 비난 부당하다 주장
작성 : 2024년 08월 05일(월) 10:11

이마네 칼리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건 우리 가족의 공식 문서다. 이마네 칼리프, 여성. 여기에 쓰여있다. 이 문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마네 칼리프가 '성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칼리프의 아버지가 '딸'을 향한 비난을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은 4일(한국시각) 이마네 칼리프의 아버지인 아마르 칼리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마르는 "그녀가 파리에서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 이마네는 여섯 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던 소녀였다"고 밝혔다.

이어 딸의 생일이 적힌 공식 문서를 공개했다. 아마르는 "이건 우리 가족의 공식 문서다. 1999년 5월 2일생 이마네 칼리프, 여성. 여기에 쓰여있다. 이 문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마르는 딸에 대한 공격은 부도덕하다고 강조했다.

칼리프는 2023년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적격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출전이 취소됐다.

당시 국제복싱협회(IBA) 우마르 크렘레프 회장은 "두 선수는 검사 결과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어 대회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의 '여자' 복싱 출전을 인정해 논란이 확산됐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여성 부문에서 경쟁하는 모든 사람들은 대회 참가 자격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여권에 여성이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답했다.

또한 2일 성명을 통해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며 "파리 올림픽 복싱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칼리프는 오는 7일 잔자엠 수완나펭(태국)과 복싱 여자 66kg급 준결승전을 치른다. 복싱 종목은 준결승전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하며, 칼리프는 일단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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