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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8위' 男 골프 김주형, 경기 후 눈물…"손흥민 선수 심정 이해돼"
작성 : 2024년 08월 05일(월) 02:23

스코티 셰플러와 김주형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 선수의 눈물 이해된다"

김주형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치고 단독 8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한동안 눈물을 감추지 못할 만큼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김주형은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메달을 따지 못해 우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17번 홀 정도부터 감정이 올라왔다"며 "올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에 함께 경기를 가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해준 말들이 겹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셰플러가 해준 얘기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다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셰플러가 제 고민을 많이 들어주다 보니 제 생각을 잘 알고, 고생했다고 해주는 말이 너무 고마웠던 것 같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경력을 가진 한국의 남자골프 간판이다. 그는 "대회가 끝나고 이렇게 울음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우리 남자 골프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어,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제가 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골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감정들이 대회가 끝나고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경험이 어떤 것인지 잘 느꼈고,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 지 알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회장에 한국 팬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더 감동 받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 들고, 앞으로 남자 골프도 양궁과 같은 종목처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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