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임애지가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임애지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 하티제 아크바스(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판정패했다.
그러나 임애지는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자에게도 동메달을 수여한다.
동메달을 목에 건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한국 여자 복싱은 한 번도 메달권에 오르지 못했고, 한국 복싱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라이트급 은메달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쾌거다.
임애지는 1라운드부터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아웃파이터 이미지와는 다르게 인파이터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유효타를 가져갔다. 그러나 임애지는 심판이 3-2로 아크바스의 우세를 선언하면서 1라운드를 내줬다.
1라운드를 내준 임애지는 2라운드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아크바스의 유효타도 빈번히 나오며 2라운드 역시 아크바스가 4-1로 가져갔다.
그러나 임애지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임애지는 3라운드에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상대방의 빈틈을 노렸으나, 심판은 3라운드도 아크바스의 우세를 선언하며 임애지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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