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약속된 인터뷰를 하지 않고 나갔다.
뮌헨은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 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에 2-1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55분을 소화하며 팀의 수비를 책임졌고, 좋은 빌드업 능력을 통해 공격에서까지 윤활유 역할을 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취재진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 토마스 뮐러-김민재-마누엘 노이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김민재는 뮐러의 인터뷰를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뮐러의 인터뷰가 끝나 조슈아 키미히가 들어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키미히와의 인터뷰 중 기다리고 있던 김민재가 믹스트존을 나가 구단 버스로 향했다.
이에 대회 측은 "김민재와 믹스트존 인터뷰가 있었는데 키미히가 중간에 들어왔다. 뮌헨 입장에서는 키미히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 키미히가 인터뷰를 하는 사이에 컨디션 등 여러 요인으로 빠르게 먼저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방향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대회 측이 뮌헨에 요청한 결과 "키미히를 포함해 믹스트존 인터뷰 기회를 많은 선수에게 제공하고 싶었다. 김민재가 인터뷰를 하지 않고 움직인 건 팀의 스케줄 때문이다. 처음에 하려고 했지만, 김민재와 꼬이면서 끝내 버스로 향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김민재는 한국에 들어와 여러 일정에 참여했고, 이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치렀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의 주인공 중 한 명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김민재의 확실한 입장을 듣기 위해 대회 측은 한 번 더 뮌헨 측에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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