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양 팀이 프리시즌 같지 않은 엄청난 혈투를 벌였다.
프리시즌은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기간이다. 때문에 프리시즌 경기는 양 팀 모두 전술과 몸상태를 점검하는 것에 집중한다.
다만 토트넘과 뮌헨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는 양 팀 모두 매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끝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토트넘과 팀 K리그 역시 총 7골이 나오는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그때보다 치열하고 팽팽한 경기가 나왔다.
경기는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경함으로 타올랐다. 특히 전반 43분에는 샤샤 보이가 손흥민을 맨투맨으로 밀치며 파울을 범했고, 이 두 선수는 전반전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치열한 경기인데 반해, 전반전 경기력은 뮌헨이 압도했다. 뮌헨은 전반 6분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힌 볼을 좋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뮌헨은 전반전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결정력의 부재로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뮌헨은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온 레온 고레츠카가 골을 넣으며 2-0까지 앞서 나갔다.
반면 전반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토트넘은 후반에 분위기를 바꿨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시작으로 교체로 들어온 루카스 벨리발 등이 활약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로 뮌헨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그러나 토트넘 역시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여러 득점 찬스를 놓쳤다.
양 팀은 경기 끝까지 엄청난 투지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끝까지 리드를 지킨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선발 출전한 선수 뿐만 아니라 교체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 덕에 한국 팬들은 눈 앞에서 유럽 상위 수준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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