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임시현이 전훈영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결승에 올랐다. 이제 임시현은 3관왕에 도전한다.

임시현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 전훈영에게 세트 스코어 6-4(29-29 30-29 29-26 29-27)로 승리했다.

시작부터 양 선수는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1세트 두 사람은 첫발부터 10점을 쏘며 기세를 올렸다. 두 발째도 9점으로 같았다. 마지막 발도 모두 9점이 나오며 둘은 점수를 1점씩 나눠 가졌다.

전훈영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2세트 임시현은 9점, 8점, 9점을 쐈고, 전훈영이 9점, 10점, 10점을 쏘며 우위를 점했다.

3세트는 다시 동점이 나왔다. 임시현이 8점, 10점, 9점을 쐈고, 전훈영이 세 발 모두 9점을 맞히며 두 선수는 다시 1점씩을 확보했다.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4세트. 임시현이 첫발부터 10점을 쏘며 기세를 올렸다. 남은 두 발도 9점과 10점을 쏘며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했다. 전훈영은 도합 26점을 쐈고, 임시현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임시현의 첫발은 9점을 꿰뚫었고, 전훈영은 10점을 쐈다. 두 번째 발 임시현은 10점을 쐈고, 전훈영이 9점을 쏘며 동률이 됐다. 마지막 발 임시현은 10점을 적중시켰다. 전훈영이 8점을 맞히며 임시현이 승리를 거뒀다.

앞서 두 선수는 남수현과 함께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합작했다. 임시현은 김우진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 역시 더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제 개인전 결승까지 오르며 영예의 3관왕을 노린다.

임시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등극, 여자 양궁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파리에서도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남수현은 잠시 후 리사 바르블랭(프랑스)와 준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의 패자가 전훈영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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