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자존심 김민종이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김민종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에서 사이토 타츠루(일본)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김민종이 우위를 보였다. 김민종은 상대의 왼다리를 견제하며 틈만 나면 기술을 걸기 위해 압박했다. 사이토도 김민종의 기술을 받아치며 굳히기를 시도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며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러다 1분 15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김민종은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 조용철의 동메달 이후 40년 만에 남자 최중량급 메달을 확보했다.
앞서 김민종은 지난 5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39년 만에 한국 남자 유도 최중량급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이제 최중량급 최초의 금빛 메치기를 꿈꾼다. 한국 유도는 올림픽 남자 7개 체급 중 유일하게 최중량급에서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민종은 16강에서 이브라힘 타타로글루(튀르키예)를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승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 우샨지 코카우리(아제르바이잔)에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도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결승에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