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바이에른 뮌헨 프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시즌 뮌헨은 수비가 흔들리며 많은 실점을 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력'을 강조했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에 대해선 한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없다.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것이 아니고 11명이 선수가 같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포백을 네 명의 세계적인 선수로 구성했을 때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좋은 조직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국에 돌아온 김민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저도 영국에서 생활을 하며 세계적인 선수를 많이 만났는데, 저는 이 정도의 환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뮌헨에 많은 슈퍼스타가 있는데 그 선수들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 관심과 환대를 감당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작년 후반기 김민재는 부진을 겪으며 벤치 선수로 밀렸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면서 "중요한 건 다가오는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실망감을 딛고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실망감을 훈련을 통해 바꾸고 좋은 시즌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포칼컵에서 첫 게임을 치르는데 지금 보여주는 태도를 포칼컵에서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경기에 대해서 콤파니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보면서 시간을 배분할 것이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포칼컵,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체력과 정신적인 무장을 중요시했다. 콤파니 감독은 "내일 저희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다. 체력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것 같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 됐을 때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무장하고 운영하는지, 어떻게 임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를 비판한 바 있다. 콤파니 감독은 "전임 감독님에 대한 평가는 감히 드릴 수 없다"면서 "뮌헨에 오는 선수라면 퀄리티는 충분하다.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어떤 에너지를 갖고 팀에 오는지, 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동기부여를 갖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와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로 모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뮌헨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 최고 명문'이다. 콤파니 감독은 "어느 팀의 감독이든 마찬가지다.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은 게 감독의 마음이다. 저는 6살 때부터 매 경기 이겨야 했다. 모든 대회 우승을 해야했다. 7살이 돼서도 마찬가지다. 태어날 때부터 이겨야 했고, 이렇게 한평생을 살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그 정신력과 철학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런 면에서 뮌헨과 저는 가장 어울리는 팀이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기대치와 저의 대한 기대치가 맞다고 본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듯이,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뮌헨은 지난 5월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3위,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등 명문 뮌헨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뮌헨이 투헬 감독과 계약을 이어갈 것이란 소리도 나왔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뮌헨 보드진이 칼을 빼 들었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벨기에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번리의 지휘봉을 잡았다.
콤파니 감독이 지휘한 번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9위에 그치며 강등됐다. 그러나 뮌헨의 보드진은 높은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며 뮌헨의 재건을 맡겼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구단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나는 공을 소유하고, 창의적인 것을 좋아한다. 또한 경기장에서는 공격적이고 용기를 내야 한다"고 추임 소감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팀을 만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성공은 따라올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1일 콤파니 감독은 뮌헨 선수단과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뮌헨 선수단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국 원정에는 김민재를 필두로 마누엘 노이어, 조슈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에릭 다이어, 주앙 팔리냐, 브리안 사라고사, 라파엘 게헤이루, 샤샤 보이, 토마스 뮐러, 콘라드 라이머, 마티스 텔, 누사이르 마즈라위, 자말 무시알라 등이 참석한다.
다만 '손케 듀오'의 재결합은 볼 수 없다.
유로 2024에 참가한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휴식을 취한다.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알폰소 데이비스도 명단에서 빠졌다.
부상을 당한 선수도 한국에 오지 못했다.
뮌헨은 "아리존 이브라히모비치(근육 파열), 다니엘 페레츠(햄스트링 힘줄 부상),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이 결장한다. 리로이 사네와 타레크 부흐만은 개별 회복 프로그램을 완료 중이기 때문에 한국에 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 내일(3일)이면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가 대망의 맞대결을 펼친다. 콤파니 감독과 엔지 코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