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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뮌헨 잔류 강력 선언 "팀 정착이 목표…손흥민, 경기장서 대결 최대한 피하고 싶어"
작성 : 2024년 08월 02일(금) 17:33

김민재 / 사진=권광일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것 없다"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이적설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김민재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바이에른 뮌헨 프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먼저 김민재는 "안녕하세요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속되어 있는 팀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느 것이 처음이다. 좋게 생각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선수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잘 설명해 줬다. 식당이나 선수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추천해 줬다"고 전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과의 궁합은 좋다. 김민재는 "감독님과 긴 시간을 같이한 건 아니지만, 감독님은 유명한 선수셨다.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 귀담아들으려고 한다.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시는 것 같다. 1대1 수비를 원하시기 때문에 이런 위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타일은 잘 맞는다"고 답했다.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팀에서 온전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팀을 많이 옮기기도 했고, 온전한 프리시즌을 보낸 적이 없었다. 모든 프리시즌은 다 똑같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달라진다.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없다. 프리시즌 새로운 감독님과 전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그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춰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적설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김민재는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것도 없고 여기서 정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상대편으로 처음 대결한다. 김민재는 "(손)흥민이 형은 워낙 좋은 선수다.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흥민이 형 말고도 능력있는 선수들이 토트넘에 많다. 모든 선수들을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손흥민과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 팬의 관심을 독차지 하는 것에 대해 김민재는 "관심을 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저보다 유명한 선수들이 더 많아서 그 선수들과 관심을 나눠받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저녁 김민재는 뮌헨 선수들과 고기를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민재는 "모든 선수들이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잘 먹은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와 세르주 그나브리가 이것 저것 시켜서 많이 먹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의 김민재는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반은 시즌 초반은 1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혹사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철기둥'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뮌헨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거나 경기 후반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때 김민재는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를 시도하다 2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팀은 2-2로 비겼고, 김민재는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감독이던 토마스 투헬은 "너무 탐욕스러웠다"면서 김민재의 플레이를 비판했다. 뮌헨은 4강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신뢰를 완전히 잃은 김민재는 백업 선수로 강등됐다.

지난 5월 김민재는 뮌헨 공식 SNS를 통해 "선수로서 만족하는 시즌은 아니었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은 긍정적"이라며 2023-2024시즌 총평을 남겼다.

이어 "좋은 선수들과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영광이었고 다음 시즌에 좀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으로 뱅상 콤파니를 택했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벨기에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번리의 지휘봉을 잡았다.

수비수 출신인 콤파니 감독의 지도하에 김민재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는 내일(3일) 같은 곳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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